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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여행

[고성 왕곡마을 여행] 강원도 고성에 있는 왕곡마을을 찾아서




고성 왕곡마을은 강원도 동해안 고성군에 있는 송지호(호수) 북서쪽 500M 지점에 있으며

 주변의 수려한 자연 환경 속에서 취락을 이루고 있는 전통한옥마을이다.

양근 함씨와 강릉 최씨, 용궁 김씨의 집성촌으로 고려 말 두문동 72인 중의 한 분인 함부열이

 이성계의 조선왕조 건국에 반대하여 간성에 은거한데서 연유되며

 임진왜란으로 폐허화된 이래 150여 년에 걸쳐 형성되었다.


문화재명 : 중요민속문화제 제235호 고성 왕곡마을

소 재 명 :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왕곡마을길 41(오봉리)

특    징 : 19세기 민가와 북방식 전통가옥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음


속초에서 7번 국도를 따라 20여 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마을 중앙으로는 개울이 흐르고 있고 가옥과 가옥 사이에는 텃밭이 있어서
따로 담을 쌓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소를 키우는 외양간이 부엌과 붙어 있어서 긴 겨울 추위에 견딜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어릴 때 아침 저녁으로 먹을 것을 찾아 드나들었던 정감있는 부엌문 ▼

 

시멘트 콘크리트의 구조물만 보면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돌과 흙으로 쌓여 있는 담을 보여 주는 것은 

역사적인 사실을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는 산 교육장이 될 수 있다.

 

 

마을 가옥의 구성은 기와집과 초가집이 적절히 섞여 있다

보이는 저 집은 기와집은 사람이 사는 안채일 것 같고

초가집은 곡식을 넣어 두는 곳간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이 개울에서 미꾸라지를 잡으려나, 나도 저 나이에 곡식을 고르는 채를 들고 고기 잡는다고

나갔다가 고기는 한 마리도 못 잡고 채만 망가뜨려 할머니한테 혼났던 생각이 난다.

 

특이한 것은 항아리가 담 위에 엎어져 있는 것이었는데 항아리 굴뚝이라고 한다.
굴뚝을 통해 나오는 열기를  내부로 들여보내기 위한 조상들의 지혜가 엿보인다

 

항아리 굴뚝은 그 자체로 예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옛날 농촌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우물도 있다. 

 

겨울을 지내기 위해 집 벽에 사람의 키가 훌쩍 넘겨 쌓아 놓은 장작더미다. 

 

가을에는 왕곡마을 앞 쪽으로 펼쳐져 있는 논에 벼들이 익어 황금물결을 이루는 모습이
마을과 함께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저녁 때는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와 함께 고향을 떠올리기도 한다.

 

무지개 우산이 운치를 더해준다. 사진으로 보니 영락없는 풍년이구나 

 

벌써 한 쪽에서는 익은 볏단을 묶어 가을햇빛에 말리고 있다.
볏단이 꼭 울산바위 형상을 닮은 것 같다.

 

 

어릴 때 많이 보았던 초가 지붕에 박이 주렁주렁 열려 있다.

 

 

어릴 때 할머니가 고추를 새끼에 역어 말리던 바로 그 모습이다. 

 

가을의 따가운 햇살에 익어가는 태양초

 

메밀꽃이 파란 하늘, 기와집과 잘 어우러진다. 

 

초가집에 한무더기 하얀 눈이 쌓인 모습이 동심을 자극한다. 

 

초가집에 매달린 고드름을 따서 빨아 먹었던 기억이 난다.

 어릴 때는 왜 그리 눈도 많이 와서 고생스럽게 했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아름 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어릴 때 시골 우리 마을에도 빨간 벽돌로 지은 교회가 있어서 크리스마스가 되면
당연히 가서 연극도 보고 사탕도 먹고 선물도 받았던 생각이 난다.
정말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달려 온 것 같다.

 

매년 왕곡마을 앞에 새롭게 조성된 왕곡마을 체험 축제장에서 여러가지 행사가 벌어진다.

 

 

아주머니가 일명 "또아리"를 만들고 있다.

또아리는 내가 기억하기로는 어머니들이 물항아리를

이고 올 때 항아리 밑에 놓는 것이다. 

 

어린아이가 땀을 뻘뻘 흘리며 새끼를 제법 꼬고 있다.

 

떡을 쳐서 인절미를 만들던 떡메도 보인다. 

 

진흙으로 도자기를 빚는 도자기 체험도 이루어진다.

 

찾아 오시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