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유의수필 썸네일형 리스트형 2-우리는 한가족 우리는 한가족 ‘똘똘이’가 우리 집에 온 것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인(知人)이 강아지 한 마리 키워 보지 않겠냐고 하면서 하얀색의 생후 1년 된 ‘말티즈’를 가져왔다. 첫 눈에 보기에도 까만 눈동자에 순백(純白)의 털이 깜찍하기가 그지없는 강아지였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애완동물을 한번도 키워 보지 않은 우리 부부로서는 자신이 없었다. 애완견을 키우는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신경 쓰는 정도가 만만치 않음을 알고 있었기에. 아들딸이 학업을 위해 우리 곁을 떠난 지 10여 년 세월, 우리 부부에게 둘만의 오붓한 대화가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특별히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데, 집사람은 거실에서 TV 보면서 뜨개질하기, 주방에서 음식 만들기,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업무 관.. 더보기 1-구름 좋은 날_수필등단 [심사평|정규의 ] 느림, 예술적 체험의 미학 세상은 빠르게 변화한다. 그래 모든 건 영속적이지 못하고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네의 삶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변화의 속도감만을 우선하던 우리네의 성정도 언제부터인가 ‘느림’이 주는 미학에 취해 있다. 이는 존재의 파악이며 변화 속에 ‘나’라는 자아 인식일 것이다. 문학은 여기서 출발점 행동이 시작된다. 특히 수필문학은 인간에 대한 탐구이자 자아성찰을 기본으로 하는 문학 장르이다. 신인상에 응모한 정규의 수필 은 이 같은 사태의 인식과 출발이 신선하다. 중등교사로 20년을 봉직하고 지금은 자유인이 되어 사진과 함께 생활하는 그의 문학의 터전은 바로 현장이다. 그 현장은 다름 아닌 작가의 체험의 공간이며 문학적 상상력이 유감없이 진행되는 곳이다. 그가 .. 더보기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