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여행
[델피노 CC 여행] 델피노 골프장에서 만나는 울산바위
청유靑柔
2013. 11. 30. 16:18
나는 골프를 못한다. 연습실에서 한 달 간
연습한 것이 골프의 전부다.
마당발 기질이 있어서인지 땀이
흠뻑 나지 않으면
운동 같지 않으니......
그런데 델피노골프장을 몇 년 째
사진 찍으면서 골프에 대한 흥미가 동한다.
땀나는 운동이 이제는 부담스런 나이 탓인가?
오늘은 골프장 안에 있는 호수가 얼었다.
아침 빛에 길게 늘어진 소나무 그림자들이
사진을 한 층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 준다.
카트가 다니는 검은색의 아스팔트 길이
마치 울산바위 속으로 달려 가는 느낌이다.
사진에서 생각해볼 것은 선, 점, 면을 잘 살리는 사진이 내용이 있는 사진이라
좋은 사진이라고 배웠다. 바로 골프장에 가면 선, 점, 면을 다 볼 수 있으니...
잔듸밭에 심은 회양목 나무도 곡선의 아름다움을 한 껏 살려서 카트 길과 조화롭다.
아직은 가는 가을이 아쉬워 파란 잔듸가 시샘을 하고 있는 모습이
노랗게 잠들어가는 잔듸색과 잘 대비되는 것 같다.
그런면에서 계절에 경계에서 만나는 풍광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련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